[달성군장애인복지관] 미술치료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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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미술활동을 매개체로 아이들의 마음을 만나다 보면, 변화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치료사의 일 중 가장 보람될 때가 긍정적으로 달라져가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 입니다. 이에 한 아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1개월 전 큰 몸집의 아빠 뒤를 따라 엄마의 손을 잡고 상담실로 들어 온 8살의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몸은 또래 보다 작았으며 표정은 경직되고 잔뜩 긴장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는 수업시간에 착석하는 것이 어려우며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분노가 폭발하거나 폭력성으로 인해 친구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아이는 병원에서 심리진단을 받았고 그 결과 ADHD가 의심된다며 약물 복용과 함께 심리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유 받았습니다.

첫 세션에서 아동은 치료사와 눈 마주치기를 피했으며 언어적 지도에 집중이 어려웠습니다. 제시하는 매체에는 집중을 하지 못하고 다른 여러 가지 매체를 모두 꺼내버리는 등 산만지수가 높았으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과 무엇인가에 쫓기는 듯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서도 매우 불안정해 보여 보기에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치료 회기 중 투사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동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아빠에게 계속적인 체벌을 받고 있었으며 아동이 보이는 두려움과 공포는 엄격한 아빠의 양육태도의 기인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아동은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고도 있었습니다. 아동이 보이는 과잉행동, 충동성, 폭력적인 행동 즉 ADHD의 증상이 아빠에게서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방어기제로 표출한 것입니다.

이에 매 회기 치료 후 상담을 진행할 때 아빠가 꼭 상담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고, 아빠의 적극적인 상담 참여로 그동안 지각하지 못했던 아빠의 아이에게 맞지 않은 양육과 훈육방법을 돌아보고 아이를 객관적인 인격체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변하고 그로 인해 가족의 결속력이 높아지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현재 그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갑니다. 처음 만났을 때 아동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동의 정서는 안정을 찾았으며 친구들을 배려하고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치료가 필요치 않아 심리지원서비스를 종결하였습니다.

한 아이로 인해 부모가 변화되고 가정이 온전한 기능을 하게 되었습니다. 치료사로서 참 감사하고 마음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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